스포츠조선

코리안빅리거 2017년 예측, 강정호 WAR 1위, 장밋빛 전망아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1-15 01:10


MLB 스프링캠프 시작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2월 중순이면 코리안 빅리거들도 각자의 팀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2017시즌 주전 경쟁에 들어간다. 이미 선수들은 개인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 올해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누구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칠까.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고 또 시즌을 모두 마쳐야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그런데 요즘 미국 야구 통계업체들이 선수들의 예상 통계치를 쏟아내고 있다.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올라온 통계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 수치로 코리안 빅리거들의 2017시즌을 미리 예측해보자.


강정호 ⓒAFPBBNews = News1
강정호(30·피츠버그)

올해로 3년차 빅리거인 강정호는 스티머 예측에서 6명 중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보였다. 2.5로 올해 강정호의 WAR(2.2) 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19홈런-70타점, 타율 2할6푼1리(지난해 21홈런-62타점, 0.2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보다 홈런은 약간 줄고, 타점과 타율 그리고 WAR은 올라갈 것으로 봤다.

강정호는 두 시즌을 통해 공수 기량 검증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단 지난해말 국내에서 터진 음주운전 사고 등으로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다른 선수들과 마칠 수 있을 지가 변수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징계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의 올해 연봉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ESPN 선정 최고의 구원투수 톱10 가운데 9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30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등판한 오승환.
지난해(250만달러) 보다 30만달러 오른 280만달러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은 올해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연말 FA 계약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다소 보수적인 예측을 하는 스티머는 올해 오승환이 28세이브(3승3패8홀드)-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WAR은 0.9. 셋업맨으로 출발, 클로저로 마친 2016시즌(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WAR 2.6)에 비해 평균자책점과 WAR을 낮게 예상했다. 물론 통계 예측 프로그램에 따라 예상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 보다 100만달러 많은 600만달러다. 올해 3월 있을 국가대항전 WBC대회 출전이 오승환에게 빅리그 초반과 후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레인저스의 추신수와 가족들이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추신수가 귀국 직후 취재진과 간단한 스탠딩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추신수는 부산, 제주도 등 국내에 머물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1.18/
추신수(35·텍사스)


스티머는 추신수의 2017시즌를 장밋빛으로 보지 않았다. 110경기에서 15홈런-51타점, 타율 2할6푼리, WAR 1.1을 예상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무려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등 허리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 때문에 2016시즌 48경기 출전에 7홈런-17타점, WAR 0.5에 머물렀다. 지난해 성적이 나쁘다 보니 올해 예측치가 높게 나올 수 없었다. 결국 올해 추신수 개인 성적의 최대 변수는 부상과 건강일 것이다. 그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와 같은 2000만달러다. 고액 연봉 선수로 그만큼 많은 책임이 뒤따를 것이다.

김현수(29·볼티모어)

김현수는 오승환과 같은 입장이다. 올해를 잘 마치면 FA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시즌 초반 벤치 신세를 극복한 후 6홈런-22타점, 타율 3할2리, WAR 0.9로 마쳤다. 스티머는 김현수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봤다. 13홈런-48타점, WAR은 지난해와 같다. 김현수의 올해 연봉은 420만달러로 지난해(280만달러) 보다 많이 올랐다. 조이 리카드와 좌익수 주전 경쟁을 놓고 플래툰 대결이 펼쳐 질 것 같다.

박병호(31·미네소타) 류현진(30·LA 다저스)


LA 다저스 류현진은 오는 2월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어깨와 팔꿈치를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복귀 경기를 치르고 있는 류현진.
박병호는 지난해 적응 실패와 부상(오른손 엄지) 수술로 제대로 보여준 게 없다. 12홈런-24타점, 타율 1할9푼1리, WAR 0.1이었다. 지난해를 기반으로 한 올해 예상치는 좋지 않다. 9홈런-24타점, 타율 2할3푼5리, WAR 0.2다. 박병호가 올해 아프지 않고 빠른 속구에 제대로 반응한다면 이 예상치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 박병호의 올해 연봉은 280만달러다.

류현진도 지난해 보여준 게 없다. 1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1.57이었다. WAR은 0.0이었다. 올해 예측 WAR은 0.1. 류현진은 왼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거의 2년의 세월을 재활 치료와 훈련만 해왔다. 류현진은 안 아플 경우 예상치를 무너트릴 수 있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700만달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티머'가 예측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6명의 2017시즌 성적

선수=2017시즌 예측 주요 성적=올해 예상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추신수(텍사스)=15홈런 51타점 0.260(타율)=1.1

강정호(피츠버그)=19홈런 70타점 0.261(타율)=2.5

박병호(미네소타)=9홈런 24타점 0.235(타율)=0.2

김현수(볼티모어)=13홈런 48타점 0.282(타율)=0.9

류현진(LA다저스)=1승1패 3.57(평균자책점)=0.1

오승환(세인트루이스)=3승3패28세이브 3.11(평균자책점)=0.9

※자료 출처:팬그래프닷컴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