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프링캠프 시작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2월 중순이면 코리안 빅리거들도 각자의 팀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2017시즌 주전 경쟁에 들어간다. 이미 선수들은 개인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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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년차 빅리거인 강정호는 스티머 예측에서 6명 중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보였다. 2.5로 올해 강정호의 WAR(2.2) 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19홈런-70타점, 타율 2할6푼1리(지난해 21홈런-62타점, 0.2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보다 홈런은 약간 줄고, 타점과 타율 그리고 WAR은 올라갈 것으로 봤다.
강정호는 두 시즌을 통해 공수 기량 검증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단 지난해말 국내에서 터진 음주운전 사고 등으로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다른 선수들과 마칠 수 있을 지가 변수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징계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의 올해 연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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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올해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연말 FA 계약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다소 보수적인 예측을 하는 스티머는 올해 오승환이 28세이브(3승3패8홀드)-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WAR은 0.9. 셋업맨으로 출발, 클로저로 마친 2016시즌(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WAR 2.6)에 비해 평균자책점과 WAR을 낮게 예상했다. 물론 통계 예측 프로그램에 따라 예상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 보다 100만달러 많은 600만달러다. 올해 3월 있을 국가대항전 WBC대회 출전이 오승환에게 빅리그 초반과 후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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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머는 추신수의 2017시즌를 장밋빛으로 보지 않았다. 110경기에서 15홈런-51타점, 타율 2할6푼리, WAR 1.1을 예상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무려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등 허리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 때문에 2016시즌 48경기 출전에 7홈런-17타점, WAR 0.5에 머물렀다. 지난해 성적이 나쁘다 보니 올해 예측치가 높게 나올 수 없었다. 결국 올해 추신수 개인 성적의 최대 변수는 부상과 건강일 것이다. 그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와 같은 2000만달러다. 고액 연봉 선수로 그만큼 많은 책임이 뒤따를 것이다.
김현수(29·볼티모어)
김현수는 오승환과 같은 입장이다. 올해를 잘 마치면 FA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시즌 초반 벤치 신세를 극복한 후 6홈런-22타점, 타율 3할2리, WAR 0.9로 마쳤다. 스티머는 김현수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봤다. 13홈런-48타점, WAR은 지난해와 같다. 김현수의 올해 연봉은 420만달러로 지난해(280만달러) 보다 많이 올랐다. 조이 리카드와 좌익수 주전 경쟁을 놓고 플래툰 대결이 펼쳐 질 것 같다.
박병호(31·미네소타) 류현진(30·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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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지난해 보여준 게 없다. 1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1.57이었다. WAR은 0.0이었다. 올해 예측 WAR은 0.1. 류현진은 왼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거의 2년의 세월을 재활 치료와 훈련만 해왔다. 류현진은 안 아플 경우 예상치를 무너트릴 수 있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700만달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티머'가 예측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6명의 2017시즌 성적
선수=2017시즌 예측 주요 성적=올해 예상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추신수(텍사스)=15홈런 51타점 0.260(타율)=1.1
강정호(피츠버그)=19홈런 70타점 0.261(타율)=2.5
박병호(미네소타)=9홈런 24타점 0.235(타율)=0.2
김현수(볼티모어)=13홈런 48타점 0.282(타율)=0.9
류현진(LA다저스)=1승1패 3.57(평균자책점)=0.1
오승환(세인트루이스)=3승3패28세이브 3.11(평균자책점)=0.9
※자료 출처:팬그래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