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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연봉 계약을 마친 넥센 히어로즈. 아직 한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외야수 고종욱(29)이다.
넥센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대부분 연봉 협상이 막바지 단계다. 물론 예년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는 것이 사실. 작년까지는 1월 15일 전후로 스프링캠프를 떠나야 했기 때문에, 구단도, 선수도 출발 전에 계약을 서두르려고 했다. 마지막까지 차이를 좁히지 못한 극소수의 선수들만 지각 합류를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출발이 보름가량 늦춰져서 조금 더 느긋하다. 다른 구단들도 현재 80% 이상 마무리를 한 상태다.
가장 빨리 발표한 넥센이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한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고종욱이다. 고종욱 역시 인상 요인이 확실한 선수 중 하나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자신의 기록을 깨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334(176안타)-8홈런-72타점-28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에 비해 출루율(0.370)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서건창과 함께 넥센 공격의 첨병 역할을 잘해냈다.
2015시즌 연봉 3100만원에서 지난해 7700만원으로 148.4% 상승했던 고종욱의 연봉 인상폭은 얼마나 될까. 일단 억대 진입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억대 진입 이후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넥센 구단은 그동안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에 있어 자체 설정한 기준대로 인상 요인이 분명한 선수들에게 확실한 대우를 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제시해 이견이 없도록 해왔다. 선수들이 인정할 수 있는 금액을 내밀고, 끌려다니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다. 고종욱의 2017시즌 연봉은 얼마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