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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프로야구 10개팀들을 만사형통하게 할 단어는?
2017년은 두산에 매우 중요하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했다. 지난해는 통합 우승이었다. 올해도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낸다면 본격적인 '두산 왕조'의 시작을 알릴 수 있다. 아직 더스틴 니퍼트가 재계약 하지는 않았지만, 객관적 전력을 고려하면 두산은 올해도 최유력 우승 후보다. 결국 두산은 선수들의 부상만 없으면 된다. 특히, 주축 선수 부상만 없다면 무난하게 상위권 자리서 치고 나갈 것이다.
②NC 다이노스-사고
③넥센 히어로즈-한현희-조상우
넥센은 지난해 두 재능 넘치는 젊은 투수 없이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오갈 수 있는 한현희와 불펜의 핵 조상우다. 수술과 재활을 마친 두 사람은 올시즌 팀에 복귀 예정이다. 큰 전력 변화가 없는 가운데 두 사람이 팀에 돌아오면 +10승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두 사람의 건강한 복귀가 넥센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물론, 신임 장정석 감독의 적응력도 중요하기는 하다.
④LG 트윈스-4번타자
지난해 LG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4번타자 역할을 어느정도 잘해줬다. 전반기에는 훌륭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후반기 빛이 바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급한 성격을 노출하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딱히 대안도 없다. LG는 올시즌 뿐 아니라 팀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4번타자를 찾아내야 할 필요가 있다. 확실한 건, 히메네스는 4번감은 아니다. 5~6번에서 더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⑤KIA 타이거즈-4~5선발
KIA는 이번 오프시즌 4번타자 최형우를 영입하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최형우-이범호-김주찬-나지완 등이 이끌 중심타선은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KIA가 지난 시즌 5위 가을야구 입성 이상의 성적을 거두려면 선발진이 받쳐줘야 한다. 윤석민이 어깨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팻 딘 외 믿을만한 카드를 찾아야한다. 팀 내부적으로 김진우에 기대를 걸고 있다.
⑥SK 와이번스-에이스
SK는 올해 김광현을 잃은 채 시즌을 맞이한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SK가 김광현 없이 시즌을 맞이하는 건 오랜만이다. 확실한 에이스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단순히 10승 이상의 성적 뿐 아니라 선수들의 사기 자체에 큰 영향을 준다. SK는 김광현의 공백을 메울 에이스를 찾아야 한다. 메릴 켈리는 좋은 투수지만,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는 힘은 부족하다.
⑦한화 이글스-김성근
한화는 이 단어 말고 어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퇴진 압박 속에서도 김성근 감독은 올해 계약 마지막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김 감독이 어떤 야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한화의 성패도 달릴 듯. 지난 시간 한화에서 보여준 야구를 반복한다면 특별한 전력 보강도 없는 상태에서 또 힘들 수밖에 없다. 냉철하게 SK 왕조를 구축했던 때 능력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화는 달라질 수 있다.
⑧롯데 자이언츠-이대호
과연 이대호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화려한 귀환을 할 수 있을까.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국내 복귀를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돌아온다면 사실상 롯데행이 유력하다. 이대호는 롯데 선수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력하다. 이대호가 온다면 단숨에 4번-1루수 공백이 메워진다. 야구 뿐 아니라 사라진 부산 홈팬들 동원에도 엄청난 플러스 효과다. 단, 그의 비싼 몸값 감당을 어떻게 하느냐가 숙제다.
⑨삼성 라이온즈-외국인 선수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만 생각하면 삼성에게는 악몽이다. 아롬 발디리스,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등 영입하는 선수 족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들만 이러지 않았어도 삼성이 이렇게 몰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올해는 최형우, 차우찬도 없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단, 첫 번째로 영입한 투수 앤서니 레나도는 수준급 투수라는 평가다.
⑩kt 위즈-장성우
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 없다. 능력 있는 포수 1명에 팀 전력 자체가 왔다갔다 한다. kt가 지난해 막내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건 확실한 주전 포수 부재 문제도 있다. 올해 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카드가 장성우다. 사생활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겪어왔는데, 김진욱 감독은 일단 벌을 받은만큼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장성우가 부활한다면 kt 전력은 크게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