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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주가 현임이 아닌 전임 감독을 챙기는 건 보통 일은 아니다.
이만수 감독은 2011년 시즌 중후반 SK 감독 대행을 맡아 2014시즌을 마치고 SK와 작별했다. 최창원 구단주는 2013년 12월부터 SK 야구단을 이끌고 있다. 최창원 구단주와 이만수 감독이 한솥밥을 먹은 건 2014년 한 시즌이다.
최 구단주가 성탄절을 앞두고 이만수 이사장에게 먼저 식사 제의를 했다. 둘은 26일 2년 만에 만나 아침 식사를 같이 했다.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이 이사장은 재단을 만들고 야구 재능기부를 해나갔다. 야구 불모지 라오스를 정기적으로 방문했고, 장비도 전달하고 그곳에 야구단도 창단했다. 국내에서도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찾아가고 있다.
2년 전 최 구단주는 이 이사장의 재단 창립 계획을 듣고 향후 도움을 약속했다고 한다. 최 구단주는 2년이 지난 후 이 이사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약속을 실천했다. 또 최 구단주는 개인 자격으로 헐크파운데이션 기부자 약정도 했다. 국내 사회 분위기가 이래저래 뒤숭숭한 가운데 훈훈한 소식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