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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한화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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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올해 외부FA를 잡지 않기로 했다. 한때 KIA 양현종이 시장에 나왔다는 얘기가 돌자 박종훈 단장이 직접 양현종측과 접촉했지만 몸값 차가 커 뜻을 접었다. 지난 3년간 외부FA에 큰 투자를 했는데 올해는 일찌감치 내부 육성과 성장에 역점을 뒀다. 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단장은 전력보강을 위해선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지만 구단의 장기비전 등을 놓고는 해석이 약간 다르다.
내년 한화의 운명은 수술뒤 복귀하는 선수들의 안정적인 리그 안착여부, 올해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의 약진, 그리고 기존 베테랑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에 달렸다. 올해는 가장 긴 2개월의 비활동기간(12월~1월)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쉴 수만은 없다. 이미 선수들의 비활동기간 해외 자율훈련은 야구계에서 공식이 돼 있다. 결혼등 개인사와 가족여행 등은 가급적 12월안으로 끝내고 보통 1월이 되면 따뜻한 곳에서 몸만들기를 시작한다.
한화 선수들 역시 베테랑을 중심으로 대거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난다. 괌과 사이판, 오키나와, 대만으로 삼삼오오 출발한다. 김태균과 송창식, 김경언은 사이판에서 함께 훈련한다. 김태균과 송창식은 내년 1월 1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3루수 송광민과 유격수 하주석은 대만으로 떠난다. 1월5일부터 1월27일까지 대만 현지에 머문다. 박정진 안영명 이태양은 괌에서 뭉친다. 1월초에서 1월25일까지 괌에서 몸을 만든다.
장민재 이용규 윤규진은 일본 오키나와를 선택했다. 날씨뿐만 아니라 스프링캠프의 메카여서 훈련장소 확보도 용이하다. 팔꿈치 수술에서 재활중인 배영수와 권 혁은 일본 돗토리에서 합동훈련을 한다. 배영수는 이미 불펜피칭을 시작했고, 권 혁은 캐치볼 단계다.
대부분 선수들은 개인 트레이너를 대동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동료를 훈련파트너로 삼는다. 숙소 등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러닝, 캐치볼 등을 병행한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내년 2월 1일 열리는 스프링캠프는 시작단계부터 강도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선수들에게 곧바로 청백전을 치를 수도 있으니 알아서 몸관리를 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한화는 내년 마운드 정비가 시급하다. 팔꿈치 수술을 한 권 혁 송창식 외에 배영수 안영명의 부활여부, 여기에 윤규진 이태양 등 수술한 지 1년이 지난 선수들의 컨디션도 중요 체크포인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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