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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 용병 파커 마켈 영입, 1선발감은 지금 물색중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12-08 13:37


롯데 자이언츠가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 사진제공=f롯데 자이언츠

"강력한 1선발을 찾고 있다."

에이스 확보를 위한 롯데 자이언츠의 몸부림이 결실을 맺을 것인가. 롯데는 8일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26·Parker Markel)을 총액 52만5000달러(계약금 25만달러, 연봉 52만5000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마켈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2010년 템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 통산 34승2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52의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마켈이 10승 정도는 거둘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 우완 정통파인 마켈은 키 1m9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주무기이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롯데는 밝혔다.

마켈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맞을 다음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새로운 나라를 경험하며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함을 느낀다.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새로운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마켈은 에이스감은 아니다. 롯데는 지난달말 보류선수 명단에 기존 린드블럼과 레일리를 모두 포함시켰다. 두 선수와 재계약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알린 것인데, 린드블럼은 구단에 재계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계약하고 싶었는데, 본인이 못하겠다고 했다. 새로 태어난 딸이 아프다고 한다. 먼 나라에 와서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들쭉날쭉한 피칭을 했지만 후반기에는 제 모습을 찾으며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롯데는 15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에이스가 필요하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은 에이스급이어야 한다는게 조 감독의 요청이고, 롯데 프런트의 추진 방향이다. 사도스키 해외스카우트 코치가 뽑아놓은 후보 명단에 2~3명의 자원이 있다. 조 감독은 "지금 윈터리그에서 던지고 있는 투수들도 알아보고 있다. 레일리와도 얘기중인데, 더 좋은 선수가 나오면 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말대로 롯데는 레일리와의 재계약도 고려에 넣고 있다. 레일리는 올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84⅔이닝을 던져 8승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비록 두자릿수 승수는 올리지 못했지만, 선발로 6이닝 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음을 두 시즌 연속 보여줬다. 하지만 레일리는 만약을 대비한 재계약 추진이지, 실제 롯데가 바라는 1선발은 따로 뽑아야 한다는 게 롯데의 입장이다.

조 감독은 "김원형 (투수)코치하고 게임 영상을 같이 봤는데 마켈이 어느 정도는 해줄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봤다. 또다른 용병 투수도 지금 알아보고 있다. 우리는 에이스가 필요하다"며 1선발 영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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