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김원형 투수코치에게 수석코치도 맡겼다. 수석과 투수 파트 겸임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때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는 김 코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
|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시즌을 이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해 발표했다.
롯데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조원우 감독과 만나 의견을 최종 조율하고 30일 코칭스태프 명단을 발표했다. 1군 스태프는 조 감독을 비롯해 김원형 수석 및 투수코치, 이용훈 불펜코치, 장재중 배터리코치, 프랑코 타격코치, 김대익 타격코치, 김민재 수비코치(내야), 정보명 수비코치(외야), 최만호 작전코치로 구성됐다.
주목할 것은 김원형 투수코치가 수석코치도 겸한다는 점이다. 수석과 투수 파트를 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014년 4월초 넥센 히어로즈가 마운드 부진을 이유로 최상덕 투수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대신 이강철 수석코치가 6월초까지 2개월간 투수 파트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시즌 개막 이전부터 수석과 투수 파트를 겸하게 하는 것은 롯데가 거의 처음이다.
그만큼 조 감독과 롯데 프런트 모두 고민이 많았다는 의미다. 롯데 김동진 운영팀장은 이에 대해 "감독님도 고민이 많았는데 마무리 캠프에서 김원형 코치가 선수들과 잘 소통했다는 점이 크게 고려됐다. 감독님이 야수쪽에 좀더 신경을 쓰고, 김원형 코치가 투수쪽을 맡으면서 감독님을 보좌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조 감독이 영입하고 싶은 외부 인사가 있었는데,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롯데에 오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조 감독은 수석코치 후보로 여러 인물을 검토했지만, 결국 김원형 코치가 겸하는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원형 코치로서는 다른 팀 투수코치들보다 할 일이 많아졌다. 수석코치는 감독의 명을 받아 선수단을 관리하고 총괄하는 일을 한다. 감독의 의중을 잘 헤어려야 하는 자리다. 또 경기 운영에도 신경을 써야하고 분위기를 잡는데도 힘을 발휘해야 한다. 소통과 단합의 능력이 필요한 보직이 수석이다. 물론 조 감독 역시 할일이 많아졌다고 봐야 한다. 투수 파트를 김원형 코치가 맡는다고 보면 야수 파트는 조 감독이 직접 챙겨야 한다.
또 하나 눈길이 가는 자리는 타격코치. 올해 8월 1군에 오른 프랑코 코치가 유임됐다. 김 팀장은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도 프랑코 코치에 대한 감독님의 평가가 아주 좋았다. 경험도 많고 선수들하고 소통도 잘 하시는 분이다. 선수들도 배울 점이 많다고들 한다. 믿고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 2군 코칭스태프는 손상대 감독, 옥스프링 투수코치, 진필중 불펜코치, 강진규 배터리코치, 장종훈 타격코치, 박정환 수비코치, 신민기 작전코치가 기용됐고, 드림팀(3군)은 김태균 수석코치와 주형광 투수코치, 김승관 타격코치, 구동우 재활코치가 맡기로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왜 사냐건 웃지요'...핵꿀잼 '펀펌' [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