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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시절 맥과이어 타격코치. LA=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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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단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 맥과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벤치 코치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맥과이어 코치는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리그를 확대해 팀 수를 늘리면 야구 질이 떨어진다. 최악의 결정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히려 2개 구단을 줄여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양리그 각각 14개씩 총 28개팀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팀수를 현 30개에서 32개로 늘리는 데 적극적이다. 리그 확장이 향후 리그 성장과 비즈니스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새 팀 창단 후보지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캐나다 몬트리올이 거론되고 있다. 리그 범위를 미국 밖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몬트리올은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004년 시즌이 끝나고 워싱턴(내셔널스)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비어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98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가 리그에 합류한 후 3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맥과이어 코치는 또 지명타자제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아메리칸리그도 투수가 타석에 서야 한다. 지명타자 없는 야구가 진정한 야구다. 지명타자제가 사라지면 야구가 더 좋아질 것이다'고 했다. 지명타자제가 야구 고유의 특성을 훼손했다는 얘기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난 1973년 지명타자제를 도입했다. 투수가 타격을 하지 않고, 수비를 하지 않는 전문타자가 출전하고 있다. 수비능력은 떨어지지만 타격이 좋은 선수가 혜택을 보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와 함께 KBO리그,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가 지명타자제를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583홈런(11위)을 때린 맥과이어 코치는 198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해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은퇴했다. 세인트루이스와 LA 다저스를 거쳐 올시즌 샌디에이고 코치로 일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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