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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NC의 2016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두산 유격수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이 NC 박석민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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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최형우 차우찬(이상 삼성라이온즈) 등 거물급 FA(자유계약선수)가 한꺼번에 쏟아진 올 스토브리그. 사상 최초로 100억원 몸값의 주인공이 탄생할 듯 하다. 지난해 박석민(NC 다이노스)이 세운 역대 최고액 96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각 구단의 관심만 보면 이 선수가 최고다. 국가대표 유격수 김재호(31·두산 베어스)가 주인공이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원소속팀 두산을 포함해 최소 3개 팀이 김재호를 원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에다 타격 능력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구단은 꽤 된다. 최근 2년 연속 엄청난 돈다발을 풀었다가 가을 야구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감독에 지휘봉을 안겨준 SK 와이번스, 운영 팀장이 수장이 된 넥센 히어로즈가 그렇다. 두산 역시 막강한 전력으로 올 시즌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만큼 외부 FA에 대한 관심은 없다.
그런 상황에서 김재호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에 공헌한 캡틴 김재호를 당연히 잡는다"는 입장이고, 전력 강화를 꾀하는 다른 몇몇 구단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부터 우선협상기간이 없어진만큼 김재호를 두고 조만간 치열한 영입전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재호는 야구인들이 인정하는 수비 달인이다. 공수주를 평가할 때 신인 시절부터 수비력에서 만점을 받았던 선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KBO리그에 좋은 유격수들이 많지만 글러브질, 손목 활용만 보면 김재호가 단연 최고"라고 했다. 후배 류지혁도 "김재호 선배가 내 우상이다. 평소 메이저리그 경기를 많이 보는데, 수비는 김재호 선배가 최고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타격에서도 완벽히 자신의 것이 정립됐다. 작년까지 '보이는 대로' 치는 스타일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노림수를 갖고 들어가 많은 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성적은 133경기에서 타율 3할7리에 63득점 50타점, 올해는 137경기에서 타율 3할1푼에 69득점 78타점이다. 2년 연속 3할 타율과 50타점에 성공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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