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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한국시리즈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표현된다.
NC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폭발력을 기대하고 있다. 정규시즌서 이들은 합계 115홈런을 날렸다. 테임즈는 40홈런, 121타점을 기록했고, NC 이적 첫 시즌을 보낸 박석민은 32홈런 104타점을 올렸다. 나성범은 22홈런, 113타점을 마크했고, 맏형 이호준은 21홈런, 87타점을 쏟아냈다. NC는 3명의 선수가 100타점을 기록했다. 날카로운 NC의 창이 두터운 두산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팀의 대표 선수로 인터뷰를 가진 NC 이호준과 박석민, 두산 유희관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박석민 역시 "(두산 선발)4명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투가 온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면 좋은 결과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유희관은 "시즌 때처럼 하면 잘 될 것 같다. 우리 4명 모두 컨디션 좋다. 모두 컨트롤이 좋아 빨리빨리 승부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판타스틱이 나테이박보다 (이름이)더 멋있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도 민김양오가 나테이박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민김양오'란 민병헌, 김재환, 양의지, 오재일을 말한다.
이어 유희관은 "1,2차전서 니퍼트와 원준이 형이 초반에 잘 던진다면 좋은 기운으로 마산으로 내려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꿰면 된다. 니퍼트를 응원하겠다"며 먼저 등판하는 선발들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니퍼트는 올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나가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장원준 역시 NC전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80의 호투를 펼쳤다. NC 테임즈는 두산전 타율이 2할8리로 좋지 않았지만, 박석민이 타율 3할7푼에 3홈런 13타점, 나성범은 타율 2할9푼1리에 1홈런 6타점, 이호준은 타율 2할3푼8리에 3홈런 1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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