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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테이박-판타스틱4 대결, KS 향방 가른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10-28 16:49


2016 KBO 포스트시즌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두산 유희관과 NC 이호준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8/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한국시리즈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표현된다.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진 4명 '판타스틱 4'와 NC의 막강 중심타선인 '나테이박'의 맞대결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의 판타스틱 4는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 등 붙박이 선발 4명을 말하는데 이들은 정규시즌서 모두 15승 이상을 따내며 다승 부문 1~4위를 차지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니퍼트를 예고했다. 우-좌-우-좌 순서에 따라 2~4차전은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이 등판한다.

NC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폭발력을 기대하고 있다. 정규시즌서 이들은 합계 115홈런을 날렸다. 테임즈는 40홈런, 121타점을 기록했고, NC 이적 첫 시즌을 보낸 박석민은 32홈런 104타점을 올렸다. 나성범은 22홈런, 113타점을 마크했고, 맏형 이호준은 21홈런, 87타점을 쏟아냈다. NC는 3명의 선수가 100타점을 기록했다. 날카로운 NC의 창이 두터운 두산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팀의 대표 선수로 인터뷰를 가진 NC 이호준과 박석민, 두산 유희관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호준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정말 대단한 투수들이다. 선발 4명다 15승 이상을 한 쟁쟁한 투수들"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개인적으로 볼을 안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볼을 건드려 주고 하면 투구수가 짧아진다. 때문에 공략법이라기보다는 이들을 상대로 많이 쳐봤기 때문에 늘 똑같은 마음으로 들어갈 것이다. 우리 나테이박 뿐만 아니라 나가는 선수들 모두 잘 해야 이길 수 있다. 1~9번타자 모두 두루두루 터지면 이길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박석민 역시 "(두산 선발)4명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투가 온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면 좋은 결과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유희관은 "시즌 때처럼 하면 잘 될 것 같다. 우리 4명 모두 컨디션 좋다. 모두 컨트롤이 좋아 빨리빨리 승부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판타스틱이 나테이박보다 (이름이)더 멋있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도 민김양오가 나테이박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민김양오'란 민병헌, 김재환, 양의지, 오재일을 말한다.


이어 유희관은 "1,2차전서 니퍼트와 원준이 형이 초반에 잘 던진다면 좋은 기운으로 마산으로 내려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꿰면 된다. 니퍼트를 응원하겠다"며 먼저 등판하는 선발들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니퍼트는 올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나가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장원준 역시 NC전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80의 호투를 펼쳤다. NC 테임즈는 두산전 타율이 2할8리로 좋지 않았지만, 박석민이 타율 3할7푼에 3홈런 13타점, 나성범은 타율 2할9푼1리에 1홈런 6타점, 이호준은 타율 2할3푼8리에 3홈런 1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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