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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탈락 위기다.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와 채은성에 포인트를 맞췄다. 양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쳐주길 바란다. 중심 타선에서 이들이 해줘야 경기도 풀어나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히메네스와 채은성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LG 타선을 견인한 '투톱'이다. 히메네스가 26홈런 102타점으로 4번 타자 노릇을 제대로 해냈고, 채은성은 128경기에 출전하면서 81타점 타율 0.313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히메네스도 비슷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를 기록하기 전까지 활약이 적었다.
심기일전의 각오로 나선 플레이오프. 포스트시즌 내내 투고타저 형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LG의 중심 타선은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했다. 21일 열린 1차전에서 채은성은 3타수 무안타, 히메네스는 3타수 1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그래도 히메네스가 7회초 NC 해커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린 것은 고무적이었다. 바람의 영향을 받은 '행운의 홈런'이었지만, LG가 경기 중반 흐름을 가져오는 한 방이었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도 LG 중심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이 기대를 걸었던 히메네스와 채은성은 각각 안타 1개씩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5회초 상대 실책까지 곁들인 장타를 모처럼 뽑아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득점 찬스에서 점수가 터지지 않았다. LG는 9회까지 4안타 1볼넷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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