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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타고투저→투고타저, 가을야구 다득점 실종인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10-12 04:11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6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1루 LG 오지환의 타구를 KIA 양현종이 잡기 위해 글러브를 뻗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11/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6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2차전 MVP가 된 류제국이 포즈를 취하는 사이 1차전 선발이었던 허프가 뛰어올라 물을 뿌리며 축하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11/

KBO리그 정규시즌의 핫 트랜드는 '타고투저' 현상이었다. 타자들이 득세했고, 반면 투수들은 기를 펴지 못했다.

실제로 10개팀의 팀 평균 타율이 2할9푼에 달할 정도였다. 타율 3할 타자가 흘러넘쳤다. 반면 투수 관련 테이터는 나빠졌다. 10개팀의 팀 평균자책점이 3점대인 팀은 없었다. 10개팀의 전체 평균자책점은 5.17로 매우 높았다.

그러나 '가을야구'를 시작하면서 '타고투저' 현상이 급격하게 줄었다. 반대로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맞대결한 와일드카드 결정 두 경기에서 총 나온 득점은 7점에 불과했다.

10일 1차전에선 KIA가 4대2로 승리했다. 2차전에선 LG가 1대0으로 이겨 준PO에 진출했다.

타자들은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전반적으로 눌린 채 끌려다녔다. 1차전을 이긴 KIA는 5안타로 4득점했다. 상대 실책(오지환)으로 결승 2타점뽑았다. 반면 LG는 KIA 보다 많은 6안타를 쳤지만 2득점에 그쳤다. KIA 선발 투수 헥터는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 타자들은 LG 선발 허프을 공략해 4득점했다.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한 아쉬운 등판이었다.

불펜진의 호투도 이어졌다. KIA는 헥터 이후 고효준 윤석민 임창용이 무실점했다.

2차전에선 1대0 한점차로 LG가 승리했다. LG 류제국과 KIA 양현종의 치열한 선발 맞대결이었다. 류제국은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종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제국의 주무기 커브와 양현종의 직구가 구질 면에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반대로 KIA 타선은 류제국의 커브를 알면서도 당했다. LG 타선은 양현종의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KIA 타선은 2차전서 1안타 6볼넷 2실책을 기록했다. LG는 2차전서 8안타 4볼넷을 얻었다.

13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PO) LG와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어떤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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