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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의 거취가 가을야구 못지 않은 관심이다. 김성근 감독은 3년 계약을 했고, 아직 1년이 남았지만 팀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다. 2년전 이맘때 야심차게 김성근 감독을 모셔(?)왔을 때보다 오히려 더 격한 반응이다. 2017년 김성근 감독은 계속해서 한화 사령탑을 지킬 수 있을까. 한화 그룹은 아직 이렇다할 입장표명이 없다. 한화 야구단은 늘 하던대로 시즌 결산보고서를 준비중이다.
한화 야구단은 지난 2년의 공과를 제대로 논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6위, 올해 7위로 김성근 감독님이 오신 후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투자와 기대를 감안하면 솔직히 성공이라고 평가하기 힘들다. 하지만 관중증가와 포기하지 않는 투혼 등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 혹사논란과 부상선수 속출 등 구단 안팎에 이슈가 됐던 부분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판단을 할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들을 모두 감독님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할 것이고 그룹에서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사령탑 거취문제가 일단락되면 적절한 입장표명도 고려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감독님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상황변화가 없다면 원칙적으로는 구단차원에서 뭔가를 발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감독님 거취 자체가 워낙 이슈가 된터라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구단의 내년 시즌 청사진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자연스럽게 김 감독의 거취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리그, 마무리훈련 등 내년 시즌 준비와도 관련이 있어 마냥 늦출 수도 없다.
감독 유임으로 최종 결정되면 곧바로 시즌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반대로 사령탑 교체로 가닥을 잡으면 후보군 물색과 접촉 절차를 밟게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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