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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루주자 LG 유강남이 양석환 타석 때 KIA 고효준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뛰었으나 아웃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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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실수다. 머릿속 계산이 복잡했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아쉬웠던 주루플레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유는 있었지만,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양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차전을 앞두고 "여러 계산을 하다보니 유강남을 대주자로 바꾸지 못했다. 잘못 생각했다"고 말했다. LG는 0-4로 밀리던 8회말 1-4로 추격한 뒤,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KIA 구원투수 고효준의 폭투가 나와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었는데 2루까지 뛰었던 주자 유강남이 3루까지 달리다 횡사, 찬물이 끼얹어졌다. 포스트시즌인만큼, 대주자와 포수 엔트리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대주자 운용에 아쉬움이 남았다. 1, 3루 당시 양 감독은 1루주자 유강남 대신 3루주자 이병규 대주자로 황목치승을 내보냈다.
양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내 잘못이 맞다"고 하면서도 "경기가 동점이 될 경우, 9회나 연장 타격감이 좋은 유강남이 한 타석 더 들어설 것을 계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8회 적시타 포함, 앞선 타석에서도 병살타를 때렸지만 타구 질은 매우 좋았다. 양 감독은 이어 "무사였기 때문에 아웃카운트가 늘어나며 유강남이 2루나 3루에 진루하면 그 때 대주자로 바꿀 생각은 하고 있었다. 1루에 있을 때는 큰 의미가 없는 대주자 교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2루에서 한 번 멈칫했다. 그런데 순간 베이스코치, 덕아웃 동료들이 뛰라는 사인을 내니 긴장 속에 뛰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루에서 멈췄으면 좋았겠지만, 유강남은 열심히 했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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