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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해'의 강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사회생했다.
경기는 5-5이던 연장 13회말 샌프란시스코 공격에서 갈렸다. 선두 브랜든 크로포드가 우측 2루타를 날려 무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조 패닉이 컵스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때리는 끝내기 2루타로 크로포드를 불러들여 5시간 4분에 걸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반 샌프란시스코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0-3으로 뒤진 3회 1점, 5회 1점을 내며 한 점차로 따라붙은 8회 무사 1,2루에서 코너 길라스피가 채프먼의 101마일 강속구를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3루타로 연결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가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는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결과는 불펜진에 의해 갈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5이닝 7안타 3실점,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는 6이닝 6안타 2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아리에타는 0-0이던 2회초 2사 1,2루에서 범가너로부터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투타에 걸쳐 맹활약했지만, 팀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또다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LA 다저스를 8대3으로 눌러 2승1패로 전적을 뒤집었다. 워싱턴은 남은 2경기서 1승만 거두면 몬트리올 시절인 1981년 이후 35년만에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워싱턴은 한 점차로 쫓기던 9회초 제이슨 워스의 솔로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4대3으로 진땀 승리를 거두고 3연승으로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오는 15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왕좌를 놓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전4선승제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를 펼친다. 클리블랜드는 2-1로 앞선 6회초 코코 크리습의 투런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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