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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웅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당연히 돌아온다."
윤지웅은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6.55에 그쳤지만 59경기에 출전해 4승2패11홀드를 기록한 LG의 필승 좌완 불펜이다. 그의 이름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없다.
일단 부상은 아니다. 경기를 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양상문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다. 양 감독은 "상대팀 특성을 고려했다. KIA는 타 팀과 비교해 좌타자 비율이 높지 않다. 특히,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장기전이 아닌 사실상 단판 승부기에 윤지웅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좌투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진해수가 혼자 커버한다. 결국 진해수와 윤지웅 중 1명을 선택하는 과정이었는데, 진해수의 최근 좋은 페이스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 감독은 "윤지웅은 만약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당연히 엔트리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3위 넥센 히어로즈는 주축 선수 중 좌타자가 많다.
우규민, 1+1 카드로 전천후 대기
양 감독은 1차전 총력전을 선언하면서도 "류제국, 헨리 소사는 던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류제국은 1차전 패할 경우 2차전 선발이다. 소사의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경우 1차전 선발로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투입 가능한 투수는 우규민, 임정우, 진해수, 정찬헌, 김지용, 봉중근, 이동현이다. 마무리 임정우와 필승조 투톱 김지용, 정찬헌은 경기 후반 투입이 가능한 투수들. 만약, 허프가 초반 흔들리거나 박빙의 경기 투구수가 많아진다면 허프 뒤를 받치는 투수를 준비해야 한다. 우규민, 진해수, 봉중근이 남는다. 우규민이 준비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LG는 실제 정규시즌 막판 우규민을 같은 방법으로 투입시키며 준비를 하기도 했다. 만약, 초반 상대에 밀린다면 섣불리 우규민을 투입할 수 없고 경험 많은 봉중근이 추격조 역할을 할 수 있다. 패할 경우 2차전에도 우규민이 1+1 전략 뒷 투수로 준비할 여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진해수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좌완 상대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투수다.
이동현, 공이 매우 좋아졌다
이동현의 합류가 눈에 띈다. 정규시즌 구위 저하러 인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름을 올렸다. 9일 팀 수비 훈련 등도 열심히 소화했다. 양 감독은 이동현의 합류에 대해 "최근 공이 매우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고, 직접 확인한 결과 컨디션이 매우 좋아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동현이 제 컨디션이라면 큰 경기를 앞둔 LG에는 큰 힘. 임정우, 정찬헌, 김지용 등 필승조들의 구위가 분명 좋지만 큰 경기 경험이 거의 없는 투수들이다. 지나친 긴장에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할 수 있다. 이 때 경험 많은 이동현 카드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LG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투수(10명) : 우규민, 류제국, 이동현, 임정우, 진해수, 정찬헌, 허프, 김지용, 소사, 봉중근
포수(2명) : 유강남, 정상호
내야수 (8명) : 황목치승, 오지환, 히메네스, 손주인, 윤진호, 정성훈, 양석환, 서상우
외야수(8명) : 이병규, 김용의, 안익훈, 이천웅, 박용택, 이형종, 문선재, 채은성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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