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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5위싸움도 치열하다. 각팀 사령탑은 여름부터 시즌 막판까지 5위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임을 예언한 바 있다. 대상팀이 많았고, 제각각 물고 물리면서 특정팀의 독주를 막았다. 4위 LG와 5위 KIA, 6위 SK가 막판 총력전이다. 이 셋을 아우르는 팀이 있다.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명가'로 불렸다. 2011년 류중일 감독 부임 첫해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윤성환-안지만-임창용의 해외원정도박 스캔들이 터지며 전열에 균열이 생겼다. 한국시리즈를 두산에 내준 뒤 삼성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제일기획으로 야구단이 이첩되면서 안팎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내부FA 박석민을 잡지 못했고, 역대 최악의 외국인선수 기여도로 마운드가 황폐해졌다.
2일 현재 8위(63승1무75패, 승률 0.457)에 랭크돼 있지만 구단 내부에선 1996년(6위) 54승5무67패(승률 0.448)였던 구단 최악승률 경신만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은 5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삼성의 승률은 4할4푼까지 떨어진다. 창단 이후 최악이 된다. 1승4패를 기록하면 승률 4할4푼8리로 최악타이. 최소 2승3패는 해야한다.
막판 순위도 어감이 다르다. 6위 다르고, 7위 다르고, 8위 다르고, 9위 다르다. 5강 전쟁은 그야말로 막판까지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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