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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로사리오, 거포보강 KBO리그로 눈돌린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27 11:29


2016 프로야구 NC와 LG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NC 테임즈가 삼진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8.11.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로사리오가 5회초 2사 1,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8.30/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에 이어 에릭 테임즈다.

일본 프로야구 스프트뱅크 호크스가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대호 공백을 메우지 못한 소프트뱅크가 다시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삼성 라이오즈 최형우도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최형우는 국내 잔류와 미국, 일본 진출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다.

규슈지역에 기반을 둔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니시닛폰스포츠는 27일 소프트뱅크가 테임즈 영입을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테임즈는 다음 시즌 소프트뱅크의 가장 유력한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다. 니시닛폰스포츠는 테임즈가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왼손 강타이며,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퍼시픽리그의 최강자 소프트뱅크는 올시즌 득점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26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선 10안타를 때리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2득점에 그쳐 연장 10회 끝내기 패를 당했다. 두 자릿수 안타를 치고 2득점에 그친 게 이번달들어 3번째라고 한다. 그만큼 타선의 집중력, 한방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줄 대안으로 테임즈가 떠오른 것이다.

일본 구단의 테임즈에 대한 관심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도 일본 프로야구 복수의 구단이 테임즈 영입을 추진했는데, 실패했다.

26일 현재 소프트뱅크는 팀 홈런 110개로 세이부 라인온즈(126개), 니혼햄 파이터스(119개)에 이어 퍼시픽리그 6개팀 중 3위다. 지난해 141개에서 홈런이 크게 줄었다. 마쓰다 노부히로가 26홈런을 때려 팀 내 최다이고, 야나기타 유키와 우치카와 세이치가 18개로 뒤를 잇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다른팀 외국인 타자들의 눈에 띄는 활약이 부럽다. 26일 현재 리그 홈런 1~2위가 외국인 타자다. 니혼햄의 브랜든 레어드가 38개, 세이부의 에르네스토 메히아가 35개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31개를 때린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공백을 소프트뱅크는 메우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 투수 릭 밴덴헐크를 영입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엔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했다. 나바로가 이번 시즌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KBO리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일본 내 다른 구단들도 테임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신 타이거즈도 거포 외국인 타자에 목말라 있다. 소프트뱅크는 시즌 후반에 구단 관계자를 한국에 보내 로사리오를 체크했다. 리그간의 수준차가 있다고 해도 KBO리그 경험이 아시아야구, 일본야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단에서다.

일본 프로야구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KBO리그를 주시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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