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는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연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피로도가 쌓인다. 윤석민, 김진우의 가세로 불펜은 더 두터워졌지만, 박빙 승부가 주는 압박감이 무겁다. 마무리 임창용을 매일 쓸 수도 없다.
KIA는 지난 1일 대구 삼성전 16대8 승리 이후 두자릿수 득점이 없다. 최대치가 7점이다. 9월 16경기 평균 4.31점. 그러는 사이 팀 타율도 9위(0.287,19일 기준)까지 내려왔다. 시즌 내내 5위권 이내에 머물렀던 팀 타율이 뚝 떨어졌다. 팀 타율 1위 두산(0.297)과는 1푼 차이가 난다. 그나마 리그 3위인 팀 홈런(164개)이 순위 유지를 도와주고 있다.
장기 이탈 없이 풀타임 소화 중인 '베테랑'들도 지친게 사실이다. 이범호도 잔부상이 있고, 김주찬도 최근 타격 슬럼프를 겪었지만 팀 사정상 휴식을 주기 어렵다. 선수단 전체가 오직 포스트시즌이라는 목표 하나로 이를 악물고 버틴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