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중차대한 시점서 공수에 걸쳐 총체적인 난국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반면 한화는 한 점차 승부에서 또다시 강세를 발휘, 5강 싸움을 뜨겁게 몰고 갔다. 한화는 15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드러내며 7대6으로 승리했다. 시즌 60승 고지를 밟은 한화는 이날 LG에 패한 5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kt와의 2연승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58승71패를 마크, 삼성에 밀려 또다시 9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KIA와의 승차가 4.5경기다.
한화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정근우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송광민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 역시 김태균의 2루타로 1사 2,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이양기와 양성우가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러나 한화는 2회말 롯데 선발 박진형의 난조를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로사리오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장민석의 희생번트 후 허도환이 좌익수 왼쪽으로 다시 2루타를 날려 로사리오를 불러들여 2-2 동점. 정근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 하주석이 중견수 깊은 플라이를 치자 롯데의 허술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허도환이 3루까지 진루, 2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송광민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고, 김태균이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가 3회초 박종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한화는 이어진 3회말 3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만루서 하주석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보탰고, 송광민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6-3으로 도망갔다.
롯데는 6회초 김문호와 박종윤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신본기의 땅볼을 한화 2루수 정근우가 뒤로 빠트리는 틈을 타 김문호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무사 1,3루서 김사훈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5-6으로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만루서 정 훈이 3루수 병살타, 손아섭이 외야 플라이를 치는 바람에 또다시 공격의 맥이 끊겨 버렸다.
7회초 한화 마운드가 윤규진으로 바뀐 가운데 롯데는 황재균과 강민호의 연속안타, 김문호의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다시 만들었다. 박종윤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자 한화 벤치는 대타 김상호를 고의4구로 걸렀다. 2사 만루서 김사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롯데는 또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롯데는 5-6으로 뒤진 8회초 어렵게 동점에 성공했다. 1사 2루서 손아섭이 정우람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서 대타 최준석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또다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얻었다. 1사후 정근우가 롯데 윤길현을 상대로 좌중간으로 2루타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 타구는 롯데 좌익수 나경민이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펜스를 의식한 나머지 안정적인 포구를 하지 못해 놓치고 말았다. 기록상 2루타. 이어 하주석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되자 송광민이 유격수 왼쪽으로 내야안타를 쳐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결승점을 올렸다.
롯데는 한화보다 4개 많은 14개의 안타를 터뜨리고도 패해, 고질적인 집중력 부족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윤길현은 ⅔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