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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20승 니퍼트, 리오스 22승까지 넘어설까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9-14 09:37


2016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1,3루서 롯데 오승택을 삼진처리 한 두산 니퍼트가 포수 양의지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8.26.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KBO 리그 새 역사에 도전한다.

니퍼트는 지난 14일 역대 8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1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을 9안타 2실점으로 막고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 모두 선발승이다.

안타수에서 보듯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다. 2회 2사 2,3루에서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도 박승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상대 하위 타순에게 일격을 맞았다.

그러나 위기에서 변화구를 예리하게 떨어뜨려 나머지 이닝은 무실점 처리했다. 야수들도 에이스가 등판하자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 지원을 했다.

이로써 니퍼트는 생애 첫 20승에 성공했다. 2년 전 앤디 밴헤켄(넥센)이 세운 최고령 기록(35세 2개월 13일)을 경신했고, 박철순(OB·1982년)과 김일융(삼성·1985년)이 갖고 있던 최소 경기(28경기) 기록도 지웠다. 승률이 무려 8할7푼이다.

이제 남은 건 외인 최다승이다. 이 부문 기록은 또 다른 두산 '효자' 리오스가 갖고 있다. 그는 2007시즌 33경기에서 22승5패, 2.07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234⅔이닝이나 던지면서 국내 최고 외국인 투수로 우뚝 섰다.

니퍼트는 앞으로 2~3차례 등판할 전망이다. 팀이 14일부터 14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23승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우승이 확정되더라도 굳이 휴식을 줄 이유는 없기 때문에 대기록 가능성도 상당하다. 특히 니퍼트는 지난달 9일 KIA전부터 선발 7연승 중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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