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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NC 다이노스 타선은 한마디로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다. 터져야 할 타이밍에서 답답할 때가 잦다. 상대 투수진을 주눅들게 만들었던 '나테박이' 중심 타선이 주춤하면서 전반적으로 NC 타선의 위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최근 타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웬만해선 중심 타순을 바꾸지 않는 편이다. 그런 그도 최근엔 변화를 주고 있다. 3번 붙박이였던 나성범이 5번으로 이동하고, 5번 박석민이 아래로 움직였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이호준은 그대로 6번을 유지하고 있다. 테임즈의 경우는 4번을 지키고 있지만 간혹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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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는 최근 타석에서 마음이 너무 앞선다. 선구안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큰 타구를 날리고 싶어한다. 그러다보니 스윙이 너무 크다. 정타는 줄고 삼진이 늘었다. 6경기째 홈런이 잠잠하다. 시즌 39홈런에서 제자리 걸음이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라면 50홈런을 넘기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테임즈는 2015시즌에 47홈런을 기록했었다.
이호준의 경우는 8월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고 컴백한 후 최근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많이 향상됐다.
전문가들은 "NC가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나테박이'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처럼 주춤해선 상대 A급 투수들의 전력을 다쏟는 공을 공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남은 페넌트레이스 1개월 동안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타순 조정은 불가피하다. 테임즈도 변화가 필요하다면 4번 타순에 고정시킬 건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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