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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지구 우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서 흥미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가 이처럼 시즌 막판 선발투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하는 것은 부상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그만큼 선발투수층이 두텁다는 의미도 된다. 올시즌 다저스는 무려 27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부상 선수 타이기록이라고 ESPN은 소개했다.
8명의 선발투수를 보면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버드 노리스를 시작으로 3~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3연전에는 훌리오 유리아스, 리치 힐, 호세 데레온이 선발로 나섰고, 이번 애리조나와의 홈 3연전에는 마에다, 스트리플링, 스튜어트가 등판한다. 그리고 9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커쇼가 마운드에 오른다. 노리스부터 커쇼까지 8경기에서 8명의 서로 다른 투수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물론 로버츠 감독은 지금처럼 8인 로테이션을 지속할 계획은 없다. ESPN은 커쇼 복귀 후 다저스 로테이션은 커쇼-힐-마에다-스트리플링-카즈미어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캇 카즈미어는 알렉스 우드와 함께 복귀를 위한 막바지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ESPN은 '결국 마이애미와의 원정 3연전 로테이션이 중요하다. 커쇼와 힐, 마에다가 나서는데 아마도 이것은 포스트시즌 1~3선발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최고의 선발투수들을 3일 연속 내보내는 것은 공식"이라고 했다.
ESPN이 이러한 다저스의 두터운 선발진을 소개하면서도 최근 롱토스를 시작하는 등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류현진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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