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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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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패전을 안았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⅓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1실점하며 시즌 3패째를 안았다. 12경기, 14⅓이닝 연속 이어오던 무실점 행진이 중단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1.70에서 1.82로 나빠졌다. 오승환이 패전을 안은 것은 지난달 3일 신시내티전 이후 꼭 한 달만이다.
이날 오승환은 테드 바렛 구심의 까다로운 스트라이크존 탓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2-2 동점이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잭 코자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공 4개 가운데 3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났다.
두 번째 타자 브랜든 필립스에게는 2구째 90마일 직구를 바깥쪽 낮은 코스로 꽂았지만,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돼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애덤 듀발은 볼카운트를 2S로 유리하게 잡은 뒤 2B2S에서 5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휘어지는 86마일짜리 빠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4번타자 스캇 셰블러를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몸쪽 92마일 직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고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오승환의 제구력 난조는 5번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93마일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다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유격수 옆을 지나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끝내기 적시타를 얻어맞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2대3으로 패한 세인트루이스는 70승63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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