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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릭스플레이어]컴백 밴헤켄, 한달만에 정상 오르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8-22 21:49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밴헤켄과 롯데 린드블럼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밴헤켄.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8.16

일본 프로야구에서 컴백한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밴헤켄(37)이 8월 '힐릭스 플레이어' 랭킹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7월말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친정 넥센으로 이적했다. 밴헤켄은 별도의 적응이 필요없었다. 올해로 KBO리그 5년차이며 넥센 동료 선수들과도 금방 융화됐다.

힐릭스 플레이어는 한국쉘석유주식회사가 2016시즌 KBO리그의 기량 발전을 위해 만든 월간 랭킹이다.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매달 힐릭스 플레이어로 선정해 시상한다. 힐릭스 플레이어는 누적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수치를 기반으로 야수와 투수를 총망라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를 뽑는다. 상금은 100만원.

WAR은 특정 선수가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선수에 비해 얼마나 많은 승리를 팀에 기여할 수 있는지 수치화한 지표다. 타자의 경우 홈런, 안타, 도루 수치 뿐 아니라 다양한 공격, 수비 항목을 평가한다. 투수는 투구이닝, 평균자책점 등의 기록에 항목별 가중치를 적용하거나 빼서 기록을 산출한다. 활약도에 따라 점수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밴헤켄은 22일 현재 WAR 1.682로 2위 두산 선발 유희관(1.557)에 앞서 1위를 달렸다. 밴헤켄은 8월 한달 4차례 선발 등판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3승무패, 26이닝 동안 4실점(3자책)했다. 특히 21일 삼성전에선 8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컴백 이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밴헤켄은 남은 기간 동안 1위를 지켜야 8월 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된다. 한 차례 정도 더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그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음 등판에서 갑자기 난조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유희관이 8월 보여준 경기력도 만만치 않다. 그는 8월 4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했다. 총 29⅓이닝 동안 8실점(8자책)했다. 그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19일 SK전이었다. 남은 일정상 밴헤켄 보다 한번 더 많은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기회가 많은 만큼 호투를 펼친다면 역전도 가능하다.

유희관의 뒤를 3위 서건창(넥센 내야수. WAR 1.483) 4위 김재환(두산 외야수, 1.330), 5위 니퍼트(두산 선발, 1.207)가 쫓고 있다.


올해 앞선 힐릭스플레이어로는 4월 해커(NC 선발), 5월 테임즈(NC 내야수), 6월 최형우(삼성 외야수), 7월 양현종(KIA 선발)이 선정된 바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힐릭스 플레이어' 8월 WAR 중간 순위(22일 기준)

순위=선수=WAR

1=밴헤켄(넥센)=1.682

2=유희관(두산)=1.557

3=서건창(넥센)=1.483

4=김재환(두산)=1.330

5=니퍼트(두산)=1.207

6=최 정(SK)=1.205

7=이태양(한화)=1.203

8=해커(NC)=1.134

9=유한준(kt)=0.992

10=김성욱(NC)=0.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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