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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 확장형 클린업 라인업, 9연승 두산의 힘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8-21 12:05 | 최종수정 2016-08-21 12:09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이 SK에 9대 5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두산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8.18

공포의 타선이다. 클린업 트리오는 아닌데 또 다른 거포가 타석에 선다. 두산 베어스의 무기, 확장형 클린업 라인업이다. 3번부터 7번까지 쉬어갈 타자가 없다.

두산은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3대3 대승을 거뒀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1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1회말 5점을 뽑아내는 등 타선이 폭발했다.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10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제 NC와의 승차는 6.5경기. 달콤한 9연승이다.

6번 오재일, 7번 국해성의 활약이 좋았다. 오재일은 0-1이던 1회 2사 만루에서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7번 국해성이 결정적인 우월 3점 홈런을 폭발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겼다.

이처럼 두산은 3~5번만 강한 팀이 아니다. 상대 배터리는 6,7번까지 경계해야 한다. 특히 지난 9일 2연전 체제가 시작되면서 3~7번 '확장형 클린업 라인업'이 동시에 폭발하고 있다. 누구 하나 쉬어갈 곳 없는 타순이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음에도 상대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준다.

최근 11경기에서 두산의 팀 홈런은 압도적인 1위다. 9일부터 20일까지 무려 22방의 대포를 가동했다. 팀 타점은 90개, 팀 득점은 93점. 야수들은 경기 당 8.5점을 뽑아냈다. 마운드가 '밥값'만 하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이다.

가장 뜨거운 타자는 역시 4번 김재환이다. 2연전 체제 11경기 동안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에 7홈런 21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 기간 장타율(0.977)과 출루율(0.510)을 더한 OPS는 1.487이다. 5번 양의지도 헤드샷 후유증을 겪으면서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에 3홈런 12타점을 수확했다. 지난 16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1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는 김광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3번 민병헌은 최근 홈런이 없다. 잘 맞은 타구가 몇 차례나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불운을 겪고 있다. 그래도 11경기 타율이 3할1푼6리(38타수 12안타)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8볼넷을 얻어내며 7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6,7번. 오재일이 11경기에서 타율 4할1푼9리(43타수 18안타), 4홈런 14타점을 책임졌다. 국해성은 7경기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1홈런 9타점이다. 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는 중심 타선. 두산이 9연승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이유다. 10개 구단 통틀어 3~7번 시너지 효과와 파괴력만 보면 두산이 단연 최강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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