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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타선이다. 클린업 트리오는 아닌데 또 다른 거포가 타석에 선다. 두산 베어스의 무기, 확장형 클린업 라인업이다. 3번부터 7번까지 쉬어갈 타자가 없다.
이처럼 두산은 3~5번만 강한 팀이 아니다. 상대 배터리는 6,7번까지 경계해야 한다. 특히 지난 9일 2연전 체제가 시작되면서 3~7번 '확장형 클린업 라인업'이 동시에 폭발하고 있다. 누구 하나 쉬어갈 곳 없는 타순이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음에도 상대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준다.
최근 11경기에서 두산의 팀 홈런은 압도적인 1위다. 9일부터 20일까지 무려 22방의 대포를 가동했다. 팀 타점은 90개, 팀 득점은 93점. 야수들은 경기 당 8.5점을 뽑아냈다. 마운드가 '밥값'만 하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이다.
3번 민병헌은 최근 홈런이 없다. 잘 맞은 타구가 몇 차례나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불운을 겪고 있다. 그래도 11경기 타율이 3할1푼6리(38타수 12안타)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8볼넷을 얻어내며 7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6,7번. 오재일이 11경기에서 타율 4할1푼9리(43타수 18안타), 4홈런 14타점을 책임졌다. 국해성은 7경기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1홈런 9타점이다. 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는 중심 타선. 두산이 9연승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이유다. 10개 구단 통틀어 3~7번 시너지 효과와 파괴력만 보면 두산이 단연 최강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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