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도 끝내 버티지 못했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충격적인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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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후반기 부진에 빠진 이대호가 20일(한국시각)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타격감을 회복하라는 뜻. 하지만 9월에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빅리그에 자연스럽게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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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구단은 20일(한국시각) 팀내 로스터를 정리하며 이대호를 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타코마로 보낸다고 밝혔다. 이대호가 빠진 자리에는 외야수 스테펜 로메로가 들어왔다. 이번 조치는 두 가지 이유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는 이대호의 타격 슬럼프 때문이다.
시즌 초중반까지 정확한 선구안과 강력한 홈런 생산 능력으로 주목받았던 이대호는 시즌 중반 이후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후반기 20경기에서 타율 1할9리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기 성적(64경기, 타율 0.288)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 체력 저하와 손목 통증, 그리고 상대 투수들의 철저한 분석 등이 복합된 결과다.
하지만 이대호의 마이너리그행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바로 이대호의 마이너행 두 번째 이유 때문. 메이저리그에서는 어차피 9월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다. 즉 앞으로 열흘 정도 뒤에는 엔트리가 커지기 때문에 이대호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번 조정은 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대호가 편히 마이너리그에서 밸런스 회복에 주력한 뒤 확대엔트리 시행에 맞춰 돌아오도록 만든 묘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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