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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장시환이 1회 2실점, 3회 3실점한 상태에서 3회 무사 1, 3루에 주자를 남겨둔 채 강판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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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장시환이 삼성 라이온즈와 최재원에게 사과를 했다. 큰 부상을 당한 최재원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큰 상태에서 장시환 역시 크게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장시환은 1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퇴장당했다. 장시환의 강속구 직구가 최재원의 왼 턱 부분을 강타했고,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워낙 강하고 빠른 공에 최재원은 미처 피할 새가 없었고, 결국 최재원은 턱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고 말았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
일각에서는 장시환이 최재원에게 큰 부상을 입히고도, 적극적인 사과 표시를 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충분히 비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승부를 떠나, 타 팀이라도 야구계 동료가 자신 때문에 큰 부상을 당했는데 걱정과 사과의 표시를 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장시환이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지 못한 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자신도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쩔줄을 몰라해 그런 장면이 연출됐다고 한다. 오랜만에 1군에 복귀해 의욕적으로 공을 던졌는데, 자신 때문에 끔찍한 사고가 난 나머지 너무도 충격을 받았다는 게 kt쪽의 설명이다.
일단 kt와 장시환은 할 수 있는 모든 사과를 삼성쪽에 한 상태다. 가장 먼저 장시환이 최재원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전화를 해도, 최재원이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문자 메시지를 전했다. 장시환은 경기 후 최재원이 후송된 아주대 병원을 찾으려 했지만, 최재원이 곧바로 경북대 병원으로 후송되는 바람에 직접 만나지 못했다.
장시환은 19일 삼성과의 경기 전 3루측 덕아웃을 찾아 류중일 감독에게도 정식 사과했다.
장시환 뿐 아니다. kt는 김준교 사장이 삼성 김동환 사장에게 전화를 해 유감 표시를 했다. 또, 황병일 수석코치가 김성래 수석코치에게 따로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운영팀장끼리도 서로 통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우리 구단도, 장시환도 이번 일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최재원 선수가 하루 빨리 쾌차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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