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서건창이 10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8.11/ |
|
넥센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만 만나면 웃었다. 올시즌 첫 경기서 패한 뒤 9경기를 내리 이겼다. 9승1패의 압도적인 상대전적. 넥센의 3위 등극엔 KIA전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큰 힘이 됐다. 지난 2014년부터 넥센이 KIA에 강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KIA에 12승4패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강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KIA는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 맥그레거를 냈다. KIA에 대한 우세를 승리로 계속 이어나가려는 넥센과 질긴 악연을 끊으려는 KIA의 대결은 정말 뜨거웠다.
넥센이 1회말 이택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KIA전 10연승에 대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듯했다. KIA의 승리 의지가 컸다. 4회초 김주찬의 우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KIA는 5회초 김주찬의 그라운드 홈런 등 5안타로 대거 5점을 얻어 6-1로 크게 앞섰다. 5점차에 양현종의 호투가 이어지니 이번만은 승리를 하는 것처럼보였다.
그러나 넥센이 6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선두 김하성부터 3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2사후 박동원과 서건창, 고종욱의 안타가 이어지며 4점을 더 보태 끝내 6-6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의 득점 행진은 양현종이 내려가고 김광수가 올라와서야 끝났다.
이젠 1점 싸움. 불펜 싸움이 진정한 승자를 가리게 됐다. 8회초 2사 1,2루서 이성우의 중전안타로 결승점을 뽑는가 했던 KIA지만 넥센은 8회말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7-7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엔 양팀 모두 고의4구가 작전이 나올 정도로 절박했다. KIA가 9회초 2사 3루에서 이날 연타석 홈런을 친 김주찬이 나오자 고의4구가 나왔고, 4번 나지완이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되며 넥센의 고의4구 작전은 통했다. 9회말엔 1사후 5번 김민성의 2루타가 터져 2루가 되자 KIA는 6번 대니돈을 고의4구로 걸렀다. 다음타자가 유재신이었기에 약한 타자와 승부를 보겠다는 것. 2루 대주자 임병욱의 3루 도루로 1사 1,3루서 유재신의 스퀴즈번트가 실패하며 3루주자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고, 유재신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끝내기 기회가 무산됐다.
연장 10회말 홈런 한방이 경기를 끝냈다. 2사후 나온 서건창이 임창용의 초구를 강하게 당겨졌고,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가 바로 담장을 넘겼다. KIA측이 심판합의판정을 신청했지만 홈런으로 인정됐다. 8대7로 넥센이 승리하며 KIA전 10연승을 이어갔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