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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1군 복귀 시즌 내 가능할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8-10 22:19


지난 4월 17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윤석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윤석민이 지난 4월 10일 오kt전에 등판해 투구하는 모습.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윤석민(30)은 언제쯤 돌아올까. 1군에 복귀한다면 어느 정도 팀에 기여할 수 있을까.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윤석민은 지난 4월 세 차례 등판한 후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4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재활훈련을 거쳐 2군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월 1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서 9이닝 완투를 한 후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당시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았다.

이번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32. 좌완 에이스 양현종, 외국인 선수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강력한 '원투스리 펀치' 역할을 기대했는데, 최악의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선 1군 복귀 시기를 점치기 어렵다.

윤석민은 10일 전남 함평 챌린저스필드(KIA 2군 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했다. 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 30개를 예정하고 등판해 21개를 던졌다.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만족스러운 경기가 아니었다. 이전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까지 나왔는데, 135km로 내려왔다. 아무리 1군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해도, 우려가 되는 구속 저하다. 전반적으로 이전 경기보다 구위가 안 좋았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1군에 복귀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선발 보직을 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불펜에서 역할을 하려면 연투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

지난 6월 1일 부상 후 첫 실전경기에 등판한 윤석민은 이후 두 달 가까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전에 출전해 2이닝 4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어깨 통증이 재발했다. 지난 7월 27일 고양 다이노스전부터 등판을 재개했다. 이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
윤석민이 전남 함평 챌린저스필드 재활센터에서 재활훈련중인 모습.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서고 있다. 지난 7월 31일 SK 와이번스전에 등판해 2⅔이닝 2실점, 지난 6일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는 14일 원정 한화전 등판이 예정돼 있다. 3일 휴식 후 출전 일정이다. 1군에 복귀해 불펜투수로 뛰려면,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하고, 연투가 가능해야 한다. 물론, 지금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윤석민 본인도 그렇겠지만, 김기태 감독도 마음이 답답하다.

피말리는 중위권 경쟁중에 있는데, KIA 불펜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마무리 임창용이 합류했으나 미덥지 못하다. KIA 코칭스태프는 최근 윤석민의 1군 복귀를 검토하다가,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이 가세해 힘이 돼 준다면 좋겠지만, 현재 구위로는 어렵다고 단판했다. 물론, 부상 재발의 위험까지 감안한 결정이다. 타이거즈 코칭스태프는 조금 더 길게 보고 윤석민 활용법을 구상하고 있다. 그게 시즌 막판이 될 수도 있고, 내년 시즌이 될 수도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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