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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선발 신재영은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로도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절묘한 제구력과 공격적인 피칭으로 맞혀잡는 신재영은 그래서 적은 투구수로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한다.
2회와 6회에 위기가 왔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넘겼다.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2루서 9번 심우준이 친 타구가 좌중간으로 높이 떠서 이지 플라이처럼 보였으나 넥센 좌익수 고종욱이 여유있게 잡으려다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1점을 내줬다. 그리고 2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3-1로 앞선 6회말 다시 한번 위기가 왔다. 선두 3번 이진영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4번 유한준에게 좌익선상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가 됐다. 이보근이 몸을 풀기 시작했고, 여차하면 바뀌는 분위기. 신재영은 끝까지 실점없이 자신의 책무를 다했다.
5번 마르테와의 승부가 좋았다. 오로지 바깥쪽으로만 승부를 했고, 그것이 통했다. 초구를 바깥쪽 높은 132㎞의 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신재영은 2구째는 122㎞의 슬라이더로 방망이를 휘두르게 했다. 3구째 바깥쪽에 볼을 던진 신재영은 4구째에 유인구 없이 136㎞의 빠른 공을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꽉차게 던져 김익수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게 했다. 1아웃을 잡은 신재영은 6번 박경수와는 어렵게 승부하며 3B1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5구째 던진 122㎞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박경수가 타격을 하며 우익수쪽 짧은 플라이로 잡아냈다. 왼손인 유민상 타석 때 이보근으로 교체. 이보근이 유민상을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의 6회가 마무리됐다. 신재영이 이날 기록한 7개의 탈삼진은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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