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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 일부무혐의, 삼성 "KBO판단 우선", KBO "현재 바뀔건 없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8-09 16:50


지난 4월 인터넷 원정도박 물의에 대해 사과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안지만과 윤성환. 둘은 당시 혐의 인정,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았던 안지만(33), 윤성환(35·삼성 라이온즈)에 대해 검찰이 일부 무혐의, 참고인 중지처분을 내렸다. 당초 경찰은 안지만에 대해 기소의견 송치, 윤성환은 참고인 수사가 더 필요하다며 참고인 중지처분을 내린 바 있다. 삼성구단은 윤성환은 수사 중지로 법률적 판단이 유보된 것으로 파악했고, 안지만의 경우 기소의견 송치를 유의미한 법률적 판단으로 인식, KBO에 계약해지요청을 한 바 있다. KBO는 안지만에 대해 활동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이번에 윤성환 뿐만 안지만에 대해서도 원정도박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불충분하다고 판단, 참고인 중지처분을 내렸다. 또 경찰이 적시했던 인터넷 도박에 대해선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상황에 큰 변화가 생겼다.

삼성 구단은 9일 "검찰 발표를 지켜봤다. 현재로선 수사 단계에서의 발표에 따로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KBO에 이미 안지만에 대해서는 판단의뢰를 해둔 상태다. KBO가 최종 판결에 따라 판단을 할 것이며 구단은 이에 상응해 추가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는지 다시 들여다 봤다. 당시 안지만은 인터넷 도박과 원정도박 혐의, 인터넷도박장 개설혐의(대구지검 수사중) 등 세가지였다. 한가지는 무혐의지만 나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선 활동정지에서 바뀔 게 없다"고 말했다. 안지만은 활동정지 처분을 받아 경기에 뛸 수 없음은 물론이고 연봉도 받지 못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상황에 따라 안지만의 징계에 대한 수위가 달라질 여지도 있다.

이날 검찰은 안지만과 윤성환 수사 중 중요 참고인의 수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일부 무혐의 판단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후균 부장검사)는 두 선수의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참고인 중지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참고인 중지는 참고인의 소재가 불분명해 수사를 종결할 수 없어 중지하는 결정이다. 참고인 조사가 가능하면 다시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검찰은 둘의 인터넷 도박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안지만의 정킷방 카지노 도박·인터넷 도박 혐의에 대해 모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윤성환에 대해서는 정킷방 도박은 참고인 중지, 인터넷 도박은 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기보다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삼성 소속으로 활동정지 상태인 안지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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