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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마운드다.
넥센은 8월 4경기서 팀 타율이 3할2푼2리나 된다. 넥센보다 더 높은 타율을 보인 팀이 4팀이나 있지만 팀 타율로는 충분히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박병호와 유한준 등 찬스에서 큰 것 한방을 쳐주는 타자가 빠진 것이 아무래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무서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홈런도 자주 나오고 있지만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은 지난해보다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
후반기 들어 조금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선발진도 일찍 무너지기도 하고, 필승조에서 승리를 날리는 경우도 있다.
넥센의 방망이가 예전처럼 5점을 내줘도 6점 이상 뽑아주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마운드가 얼마나 버티느냐가 넥센 승리의 키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아쉬운 패배가 쌓이면서 부진이 커진다.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 넥센으로선 마운드가 힘을 내야 한다.
밴헤켄이 돌아와 호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일단 희망적이다. 밴헤켄은 일본에서 돌아온 뒤 첫 등판이었던 7월 28일 고척 두산전서 6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고, 두번째인 지난 4일 부산 롯데전서도 6이닝 4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연패를 끊을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있는 것이 팀에 주는 안정감은 크기에 밴헤켄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쉽게 리빌딩이 되는 듯했던 넥센이 무더운 여름 위기를 맞고 있다. 올시즌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넥센으로선 후반기까지 안정적인 모습으로 리빌딩이 완성되는게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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