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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이 5일 부산에서 롯데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1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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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이 또다시 승리를 따는데 실패했다.
장원준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1-3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5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던 장원준은 2경기 연속 시즌 12승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올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선발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장원준은 올해 19경기에서 5점 이상 허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평균자책점은 3.50에서 3.55로 약간 올랐다. 투구수는 110개, 볼넷과 삼진은 각각 4개, 6개였다.
초반은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안타 3개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손아섭에게 중전안타, 김주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장원준은 맥스웰에게 135㎞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컨트롤이 잡히지 않은 상태.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아낸 장원준은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준석을 132㎞짜리 체인지업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 훈을 3루수 직선아웃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정 훈의 타구는 3루수 허경민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하지만 장원준은 1-1 동점이던 2회말 손아섭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김상호의 우전안타와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장원준은 손아섭에게 초구 120㎞짜리 커브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김주현에게 좌익수 옆 2루타, 맥스웰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던 장원준은 황재균을 143㎞짜리 낮게 깔리는 직구로 3루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장원준은 3회부터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시작하더니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벌였다. 140㎞대 초반의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컨트롤이 잡히면서 이닝을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다. 6회에는 선두 강민호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나갔지만 최준석을 유격수 병살타로 물리쳤고, 정 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상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두산은 7회말 투수를 장원준에서 강동연으로 바꿨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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