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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 경기를 펼치며 차세대 간판타자의 자리를 확실하게 챙겼다.
이어 2-2 동점이던 3회말에는 1사 2,3루서 역시 한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94마일 직구를 받아쳐 또다시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타구는 파울 폴대 안쪽으로 살짝 넘어갔다. 에인절스는 최지만의 홈런으로 3점차 리드를 잡으며 중반 흐름을 가져왔다. 올해 에인절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이 연타석 홈런은 물론이고 한 경기서 2홈런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타석으로 아치를 그린 최지만은 이어 5-5 동점이던 5회말 2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날릴 뻔했다. 에인절스에서 3연타석 홈런은 2010년이 마지막인데 6년만에 최지만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오클랜드 투수 잭 닐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바깥쪽 91마일짜리 투심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향해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공은 파울 폴대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듯 보였지만, 오클랜드 좌익수 코코 크리습이 펜스로 뛰어올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는 바람에 아웃이 되고 말았다.
최지만은 시즌 타율 1할8푼2리,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맹활약에도 불구, 에인절스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6대8로 패했다.
최지만이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달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이날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선발에서 빼고 앨버트 푸홀스, 안드렐턴 시몬스, 최지만으로 중심타선을 꾸렸다. 시즌 후반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간판타자들이 가끔 휴식을 취하면서 최지만이 클린업트리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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