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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박종훈(25)의 수식어로 '삼성 킬러'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는 2016시즌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만 3승을 올렸다.
1회 박한이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 이후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형우는 10일 만에 부상(허리 통증)에서 복귀, 첫 경기에서 4번 타자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박종훈은 0-2로 뒤진 2회 백상원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삼성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돌렸지만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박종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의 리드도 좋았다. 이재원은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 높낮이 차이를 잘 활용했다. 낮은 공에 이어 갑자기 높은 공을 던지도록 박종훈을 이끌었다.
박종훈은 이번 시즌 4차례 삼성전에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시즌 7승 중 거의 절반을 삼성을 상대로 올렸다.
박종훈은 이번 승리로 커리어하이 승수를 달성했다. 또 그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월 28일 한화전에서 악몽 같았던 피칭(2이닝 3피홈런 10실점)을 털어냈다. 박종훈에게 삼성 타선은 매우 고맙게 느껴질 것 같다. 반대로 삼성 타자들은 박종훈을 무너트리기 위해 '칼'을 갈 것 같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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