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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멀티히트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다.
0-2로 뒤진 6회초 1사후 다시 산체스를 상대한 김현수는 1B에서 2구째 93.9마일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4회초와 비슷한 방향으로 타구가 흘렀지만 이번엔 좀 더 우측으로 자리를 옮긴 2루수에게 걸려 아웃됐다. 4회와 6회의 타구 모두 일반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수비수들이 서서 지켜보는 안타가 됐을텐데 우측으로 옮긴 수비 시프트로 인해 안타 1개를 잃고야 말았다. 김현수는 가끔씩 상대의 수비시프트를 뚫는 좌측의 안타를 날리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당겨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우측으로 몰린 수비 시프트에 안타를 도둑맞는 경우가 잦다. 그럼에도 3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2로 맞선 8회 2사후엔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끝까지 1루로 전력질주한 것이 안타로 연결됐다. 호아킨 베노아와 상대한 김현수는 초구 83마일의 체인지업을 때린 뒤 있는 힘껏 1루로 달렸다. 느리게 3루 라인 선상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토론토의 3루수 조시 도날드슨이 뛰어와 맨손으로 잡아 1루로 던졌지만 김현수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 세이프가 선언되며 내야안타가 됐다. 빗맞힌 타구에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뛴 덕분에 안타 하나를 건진 셈.
볼티모어는 연장 12회초 애덤 존스의 3점 홈런 등 대거 4점을 뽑아 6대2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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