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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허준혁 자리는 누가 메울까.
그렇다면 누군가 허준혁 자리를 메워야 한다. 로테이션상 허준혁이 들어가야 하는 29일 잠실 한화전에 나설 투수가 없다.
후보는 두 명이다. 오른손 투수 안규영과 고원준이다. 둘은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라"는 보고를 받고 나란히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그는 전형적인 선발 스타일이다. 직구가 아주 빠르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며 맞혀 잡는 피칭을 할 줄 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불펜보다 선발이 어울리는 투수다. 다만 팀 사정상 선발에 자리가 없어 불펜으로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규영은 허준혁이 23일 1군에서 던지던 날, 익산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성적은 5이닝 5실점으로 좋지 않지만 당장 5선발 자리에 투입돼도 문제 없다. 또 24일부터는 1군 선수단에 합류, 함께 훈련하고 있다.
고원준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6월3일 잠실 SK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싱커, 커터 등을 자유자재로 던지며 좀처럼 정타를 맞지 않았다.
다만 2군에 내려간 뒤 등판 이력이 없다. 안규영이 먼저 기회를 부여받을 공산이 크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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