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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수가 발생했다. 결국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타석에서는 서동욱. 박희수는 2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구사하려 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공이 빠졌다. 그대로 서동욱의 헬맷을 강타했다.
서동욱은 그대로 쓰러졌다. 하지만, 곧바로 벤치에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뒤 벌떡 일어서 1루로 향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사실 연장 가능성이 높았던 경기였다. 전날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던 SK. 마무리 박희수를 투입하며 또 다시 짜릿한 승리를 꿈꿨다.
그런데 박희수는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시즌 3호.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SK 벤치는 약간의 혼란이 일어났다. 승패의 가장 큰 변수가 됐다.
SK는 문광은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2사 1, 2루 상황.
경험이 부족한 문광은이었다. 김원섭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그대로 떨어졌다. 결국 끝내기 안타가 됐다. KIA는 전날 연장 패배를 복수했다.
KIA가 4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투수전이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8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보였다. 120개의 투구수.
SK 선발 켈리 역시 4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버텼다.
SK는 1회초 고메즈의 좌선상 2루타와 정의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KIA는 5회 이범호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6회 SK가 김성현의 우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도망가자, KIA는 김주찬의 솔로홈런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SK는 8회 또 다시 김성현의 적시타로 1점을 앞서 나갔지만, KIA는 곧바로 대타 이흥구의 적시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9회말 박희수의 퇴장과 맞물리면서 KIA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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