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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153km!! 윤성빈, 부산고 연장승부치기 눈물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7-06 17:37


◇부산고 윤성빈이 최대어의 위용을 뽐냈다.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뿌렸다. 5회 구원등판, 9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했지만 연장 승부치기에서 눈물을 훔쳤다. 5회초 마운드에 오른 부산고 윤성빈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7.06/

6일 서울 목동야구장을 찾은 이들은 예외없이 한 투수를 주목했다. 제7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한창인 가운데 이날 두번째로 예정된 인천고와 부산고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고 에이스 윤성빈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민하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1차지명을 받았다. 계약금 4억5000만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성빈은 패전투수가 됐다. 5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뽑아내며 9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연장 승부치기(무사 1,2루에서 시작)에서 안타 2개와 볼넷, 실책을 묶어 5실점했다. 부산고는 이날 4대8로 졌다. 아쉬운 1회전 탈락. 이날 현장을 지킨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스피드건에는 윤성빈의 최고구속이 153㎞까지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빈은 올초 153㎞를 찍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경기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인천고는 부산고를 만나 1회, 3회, 5회에 각각 1점씩을 뽑았다. 하지만 5회 윤성빈이 마운드에 오른 이후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부산고는 기회를 노리다 8회말 단숨에 3점을 따라붙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5번 이원빈의 1타점 좌익선상 2루타, 6번 강동윤의 적시타 등이 연속해서 터졌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부산고는 연장 10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연장 승부치기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시작된다. 인천고는 최강 윤성빈을 상대로 투수실책을 틈타 무사만루를 만들었고, 4번 이정범이 윤성빈을 상대로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내 5-3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5번 권혁찬의 1타점 우전안타, 부산고의 런다운 실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졌다. 부산고는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4번 한기원이 중견수 플라이, 5번 이원빈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대량득점에 실패했다.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앞서 열린 대전고와 중앙고의 경기는 대전고가 2대1로 이겼다. 대전고 톱타자 김규선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테이블 세터 역할에 충실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청룡기고교야구 기록실(6일·수)

대전고 2-1 중앙고

인천고 8-4 부산고

<10회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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