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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맞았다. 전체 720경기 가운데 29일까지 360경기에서 한 경기가 부족한 359경기를 소화했다. SK와 삼성이 가장 많은 74경기를 치렀고, NC는 가장 적은 68경기를 끝냈다. 대략적인 판도는 2강 5중 3약이다. 두산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위 NC가 사정권 내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3위 넥센부터 7위 LG까지의 승차는 불과 5경기. 중위권은 혼란스럽다. 삼성과 kt는 6월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해 최하위 한화와의 격차가 0.5경기로 줄었다.
타고투저 현상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투수 부문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다승은 두산 선발투수들의 집안 싸움 분위기다. 니퍼트가 11승으로 선두, 보우덴과 장원준이 각각 9승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앞두고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넥센 신재영이 10승으로 두산 투수들을 견제하고 있다. 니퍼트의 경우 2011년 KBO리그 입성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5승)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19승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NC 해커가 부상과 개인사로 레이스에서 처진 것은 아쉬운 부분.
평균자책점은 흉작 속에 진주를 찾아야 하는 상황. 롯데 레일리가 3.11로 선두다. 니퍼트가 3.23, SK 켈리가 3.31로 2,3위를 마크하고 있다. 최근까지 2점대를 유지하던 신재영은 지난 28일 한화전서 3이닝 7실점하는 바람에 3.32로 치솟았다. 타고투저 현상이 누그러지지 않는 한 올시즌에는 3점대에서 평균자책점 타이틀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롯데 린드블럼이 6.06으로 규정이닝을 넘긴 22명 가운데 최하위라는 점이 이채롭다.
타자, 테임즈에 누가 도전할까
타자 부문서는 토종과 외인 선수들이 상위권에 고루 포진해 있는 가운데 삼성 최형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최형우는 이날 현재 타격(0.367)과 타점(69개) 1위, 홈런(17개) 공동 4위, 최다안타(102개) 2위, 출루율(0.468) 2위, 장타율(0.644) 3위에 올라 있다. 커리어 하이가 기대된다. 팀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지만, 최형우만큼은 군계일학의 활약상이다. 그러나 지난해 MVP인 NC 테임즈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22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임즈는 출루율(0.468)과 장타율(0.739)도 1위다. 타점(63개) 공동 3위, 타율(0.351) 6위, 득점(66개) 2위에도 올라있다.
두 선수의 타이틀 경쟁만큼 흥미로운 것은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다. 두산 김재환은 20홈런과 63타점으로 테임즈와 최형우를 추격중이다. LG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잠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홈런(19개) 3위, 타율(0.354) 3위에 올라 있다. NC 나성범은 타율 3할5푼3리, 15홈런, 67타점, 68득점 등으로 공격 전 부문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롯데 김문호는 타율(0.359) 2위, 최다안타(103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문호는 6월초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했지만,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도루 부문은 kt 이대형을 삼성 박해민과 롯데 손아섭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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