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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코멘트]한화 양성우 "감독님과 특타후 좋은 타구 만들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6-28 22:14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한화 양성우가 우월 솔로포를 치고 들어와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28/

한화가 28일 넥센에 13대3으로 대승을 거두며 탈꼴찌 교도보를 확보했다. 경기전 예상은 넥센의 우세였다. 전날까지 상대전적도 넥센이 6승3패로 절대 우위. 넥센 선발 신재영은 직전까지 다승 공동선두(10승2패), 평균자책점 1위(2.71)에 빛나던 '괴물 신인'. 볼스피드는 최고 140㎞ 언저리지만 칼날 제구가 일품이다. 하지만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쉴새없이 돌아갔다. 5개의 홈런(팀 시즌 최다)을 몰아치며 상대 에이스를 궁지에 빠뜨렸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선발 송은범이 4이닝을 잘 막아줬고, 5개의 홈런과 김경언의 적시타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한 6번 양성우는 "지난 24일 롯데전 이후 감독님과 특타를 하면서 몸이 자꾸 투수쪽으로 딸려 들어간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재현 타격코치님과 상의하면서 밸런스를 찾는데 주력했다. 이 때문에 오늘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었다. 김재현 코치님이 '누구가 슬럼프가 오지만 그 기간을 짧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정근우 선배도 '내가 타격감이 좋았을 때는 타석에서 준비가 끝나 있는데 좋지 않을때는 그렇지 않다'고 좋은 충고를 해주셨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빠른 승부로 신재영의 빈틈을 파고 들었다. 리그 최소볼넷인 신재영의 공격적인 성향을 감안, 초구부터 빠르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볼이 가운데로 자주 몰렸던 신재영은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한화는 2회 폭발했다. 선두 4번 김태균이 포문을 열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의 초구를 받아쳐 우월 2루타를 터뜨렸다.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5번 로사리오는 곧바로 중월 2점홈런(17호)을 때렸다. 이어 6번 양성우의 우전안타에 이은 8번 장민석의 우중월 1타점 2루타. 2사 2루에서 나온 톱타자 정근우의 좌월 2점홈런(11호)은 빅이닝의 마무리였다.

3회에도 한화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김태균의 좌중월 1점 홈런(6호)과 양성우의 우월 1점홈런(3호)이 더해졌다. 6회에는 장민석의 1타점 적시타와 1사 2,3루에서 대타 김경언이 2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넥센은 5회 2점, 6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한화는 더 달아났다. 한화는 10-3으로 앞선 7회초 양성우의 희생플라이와 차일목의 2점홈런까지 더했다. 7회초 13-3으로 앞서며 넥센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신재영은 3이닝을 던지고 내려갔다. 3이닝 동안 57개의 볼을 던지며 8피안타 4홈런, 4탈삼진 7실점했다. 올시즌 신재영의 최소이닝경기이고, 전날까지 14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피홈런이 4개였는데 이날만 4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올시즌 한화의 한경기 최다홈런(5개). 종전 기록은 지난 5월 19일 포항 삼성전으로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고척돔=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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