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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상대 홈런을 지우더니, 이번에는 직접 홈런을 폭발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박정배의 4구째 직구(148㎞)가 높은 곳으로 날아오자 찍어 누르듯 방망이를 돌려 좌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3호 홈런. NC는 이후에도 2점을 더 높아 10연승을 완성했다.
김성욱은 전날에도 팀을 구하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선발 이재학이 백투백 홈런을 맞을 뻔한 위기에서 환상적인 슈퍼 캐치를 했다. 7-4로 앞선 5회 1사 후 김성현이 때린 공이었다. 당시 이재학은 2번 김강민에게 좌월 홈런을 맞은 뒤 후속 김성현에게도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그런데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갈 듯한 공을 김성욱이 낚아챘다. 담장 앞에서 번쩍 뛰어올라 홈런을 지웠다.
그렇게 김성욱은 방망이를 쥐고도, 글러브를 끼고도 엄청난 활약을 했다. 시즌 초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던 그가 이제는 더 자할 일만 남았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