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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2승 KIA, 6월 버텨야 진짜 싸움이 가능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5-28 07:53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우리는 그때까지 버티고 있어야 합니다."

이게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의 진심이다. KIA는 28일 현재 전력이 베스트가 아니다. 윤석민과 임창용 그리고 임준혁 등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윤석민과 임준혁은 선발 투수를 맡아야 할 자원이고, 임창용은 마무리다. 윤석민은 오른 어깨가 안 좋고, 임준혁은 왼쪽 종아리가 아프다. 임창용은 해외 원정 도박으로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고 올해 선발로 보직 변경한 윤석민은 지난 4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임준혁은 그 보다 앞서 23일 말소됐다. KBO사무국 징계 이후 친정팀 KIA와 극적으로 계약한 임창용은 현재 함평구장에서 몸을 만들면서 복귀일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KIA의 본격적인 싸움은 이들이 복귀하는 시점부터라고 봐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은 6월초는 아니고 중순 또는 말에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징계가 풀리는 시점이 7월초다.

윤석민은 최근 공을 잡고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임창용도 복귀 시점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그들이 올때까지 너무 떨어져 있으면 힘들다. 싸움을 할 수 있도록 버텨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이 팀 승률 5할 선이다. 5할 언저리에 있어야 7월 이후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KIA는 27일 현재 21승23패로 7위이다. 승률 5할에 2승이 부족하다. 2위 NC 다이노스(24승1무18패)와의 승차가 4게임이다.

KIA는 그동안 윤석민 임준혁 그리고 임창용이 없었지만 5할 싸움에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선발 헥터(5승 평균자책점 3.26)와 지크(5승 3.61)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 역할을 했다. 또 승운이 안 따른 양현종(1승 4.21)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 최영필이 불펜에서, 김광수가 마무리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다"고 말한다. 6월부터 7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버티는 팀이 후반기 5강 싸움을 할 수 있다고 본다. KIA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래저래 KIA에게 6월 한달이 그래서 중요하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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