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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빠른 직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계속 92마일 이상의 직구에 약점을 노출했다.
박병호는 1회 2사 주자 1루, 첫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끝에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스트라이크존 낮은 직구(151㎞, 94마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전혀 대처가 되지 않았다.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박병호는 4회 두번째 타석,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5구째 직구(148㎞, 92마일)를 쳤지만 타이밍이 약간 늦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공의 윗부분을 치고 말았다.
박병호는 1-6으로 끌려간 8회 1사 주자 2루에서 또 벌랜더와 대결했다. 볼넷으로 출루했다. 투구수가 100개를 훌쩍 넘기면서 벌랜더의 제구가 흔들렸다.벌랜더는 박병호의 볼넷 이후 교체됐다. 박병호는 벌랜드와의 첫 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4푼1리로 떨어졌다. 2경기 연속 무안타.
이날 벌랜더의 구위는 뛰어났다. 박병호 뿐 아니라 미네소타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벌랜더의 직구는 전성기 시절 같은 구속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공끝의 무브먼트가 좋았다. 또 변화구(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의 제구도 잘 됐다. 벌랜더는 4회 에디 로사리오를 삼진 처리하면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MLB리그 76번째 기록이다. 벌랜더는 7⅓이닝 6안타 3볼넷 10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9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아직 150㎞ 이상의 빠른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시킨 적은 없었다. 강속구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올려야 하는게 박병호의 숙제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에서도 미네소타가 3대6으로 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