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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는 마운드를 혼란시켰지만 3년만에 행운이 또 찾아왔다. 19일 KIA전에서 두산 홍영현(25)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홍영현은 대체 선발 진야곱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승이자 데뷔 첫승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영현이의 프로데뷔 첫승을 축하한다. 2군에서도 좋았고, 1군에서도 잘 활약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오늘 에반스도 중요한 타점(2점홈런)을 올렸다. 선수들이 초반실점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니퍼트의 갑작스런 사고가 아니었으면 구원승 기회가 주어지기 쉽지 않았다. 2013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3년 5월4일 LG전에 니퍼트는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담 증세를 호소했다. 급하게 불펜에서 뛰던 유희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유희관은 5⅔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두번째 주인공은 홍영현이었다. 이날 두산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7안타를 집중시키며 무려 7점을 뽑았다. 두산은 8대3으로 승리하며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