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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코리안 파워'가 4번 자리를 점령했다.
박병호는 타율이 2할5푼7리로 돋보이지는 않지만, 홈런과 OPS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미네소타는 5월 들어서도 1번 타자들이 부진을 보이자 지난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간판 조 마우어를 톱타자에 기용하고 있다. 마우어는 이날도 1번 1루수로 나서며 7경기 연속 톱타자로 기용됐다. 마우어가 1번으로 가면서 사노가 3번으로 당겨졌고, 박병호가 4번타자를 맡는 구조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6번타자로 7번 선발출전했고, 9번으로 한 차례 대타로 나갔다. 지난해에는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가 26번이었고, 해당 타순에서 타율 2할7푼3리, 3홈런, 14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의 붙박이 4번타자는 좌익수 스탈링 마르테다. 그러나 마르테는 이날 부인의 출산으로 휴가를 얻어 결장했다. 대신 강정호가 4번타자로 나서게 된 것이다. 강정호는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메이저리긍 복귀해 전날까지 8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4홈런, 9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수술받기 이전보다 강력한 포스를 뽐내고 있다. 그러나 전날까지 타율 3할2푼6리, 3홈런, 14타점으로 제몫을 한 마르테가 돌아오면 강정호는 다시 6번 타순으로 내려갈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