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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 장기 레이스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하고 40여일이 지난 시점인데, 벌써부터 순위가 갈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화 이글스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과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면서 지난 겨울 박석민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한 NC의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기본 전력이 좋아 두 팀의 선전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집중적인 투가가 이뤄진 한화의 끝없는 추락은 충격적이다. 4강 후보,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전혀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김성근 감독까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팀을 떠나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화가 두산의 고공비행에 가장 큰 도움을 줬다. 롯데 자이언츠에 3연전 스윕을 당하고 주춤했던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히어로즈와의 지난 주 6연전에서 5승(1패)을 거두면서 기운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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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약체로 몰린 한화는 '동네북' 신세다. 개막 후 한달이 지났는데도, 두산과 LG, kt에 아직까지 승이 없다. 두산에 6전패, LG에 4전패, kt에 3전패를 당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두 팀에 10전패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