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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2군서 재활 등판, 상대는 한화 로저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27 18:52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서 제외된 롯데 송승준이 28일 상동구장에서 한화 로저스와 2군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서 제외된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2군 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한다.

그런데 상대가 한화 이글스이고,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에스밀 로저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와 한화는 28일 오후 1시 상동에서 경기를 갖는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7일 수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송승준이 빠르면 다음 주에 1군으로 돌아온다"며 "내일 2군 경기에서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승준은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3회말 2사 만루서 에릭 테임즈를 상대하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음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근육막이 살짝 늘어난 염좌로 나타났다. 생갭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송승준은 곧바로 피칭훈련을 시작했고, 이날 한화 2군 경기에 나서게 됐다.

조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송승준은 빠르면 다음 주, 5월 3~5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기간 1군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어깨나 팔꿈치 등 팔을 다치지 않은 게 불행 중 다행이다. 오늘 송승준의 몸 상태를 보고 받았는데 다음 주 1군 복귀가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경험이 많은 선수라서 2군에서 한 차례만 등판하면 복귀 시점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승준 못지 않게 관심을 받는 선수는 로저스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로저스의 올시즌 실전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이날 경기는 한화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전 구단이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 때문에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시즌 개막 후에도 2군 연습장인 서산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로저스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 실전 감각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날 롯데 2군을 상대로는 2이닝 정도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최근 로저스의 복귀 과정과 관련해 "2군 등판이 2번이 될지, 3번이 될지 모르겠다. 5월 중순 이전에 돌아올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선발로 100개 정도의 투구수를 소화하려면 김 감독의 말대로 최대 3차례 정도는 실전 피칭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주 선발요원인 심수창과 이태양이 복귀한데 이어 5월 이후 로저스가 합류한다면 로테이션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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