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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김진욱,최일언. 그들도 30년전엔 꽃미남이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4-26 18:19


NC 김경문 감독이 김진욱 해설위원에게 선물한 사진. OB 베어스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 찍었던 사진이라고.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6일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맞붙은 창원 마산구장.

이 경기의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SPOTV 김진욱 해설위원이 NC 덕아웃을 찾아 김경문 감독과 인사를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떠난 뒤 김 감독은 갑자기 생각난 듯 구단 프런트에게 감독방에 있는 사진 액자를 가져오라고 했다.

김 감독이 보여준 사진은 젊은 시절의 김 감독과 김진욱 해설위원, 그리고 NC 최일언 투수코치의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아마 30년 정도 된 사진인 것 같다"면서 "OB시절에 오키나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다이요 웨일즈의 캠프에 위탁 교육을 갔을 때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했다. 김 감독의 무릎에 앉은 아이는 당시 숙소 주인의 아들이라고.

김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온 김진욱 해설위원을 불러 "우리 30년전이야"라며 사진을 보여줬다. 김진욱 해설위원은 자신의 예전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기도. 사진을 보며 잠시나마 추억에 젖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그 사진을 김 해설위원에게 선물했다. 김 해설위원이 사양하자 김 감독은 "사진이 또 있다"며 김 해설위원에게 줬다.

김 해설위원은 "내 기억으론 87년이나 88년인 것 같다"면서 "최근에 예전 사진을 못봤는데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했다.

꽃미남 같은 외모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이들은 어느새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와 해설자가 됐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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